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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5467
글제목 :     정직한 세금, 환자들도 도와줘야 가능?
 
치과를 경영하는 것도 자영업 그것도 서비스업의 일종이니 당연히 금전관계가 오갈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한번씩 사람과 사람사이(의사와 환자 또는 직원과 환자사이)에 불편하고 어색한 걸 넘어서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
 
비보험 진료가 상대적으로 많은 치과의 경우, 당연히 환자는 좋은 진료를 가능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받기를 원하고,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진료비를 결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뭐... 어쩔 수없는 불편한진실 이지만... 문제는 현재 부정직이 만연한 우리나라에서 좀 더 정직하게 살아보려고 하는 작은 몸부림(?)조차도 서로간의 이익이 관련될 때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요즘 자주 느낀다...^^
 
괜히 어렵게 쓰고 있지만, 예를 들어 공장을 경영하는 사장이 세금을 정확히 내 보겠다고 자기 공장에 납품되는 모든 원자재나 부품에 대해 철저한 세금계산서를 요구하면, 한번도 제대로 세금을 내어본 적이 없는 하청업체에서는 입장이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치과의 경우도 물론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치과에 대해 재료상이나 기공소가 어쩔 수없이 갑을관계에서 '을'의 입장이니 치과원장의 뜻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 밖에 없지만 (물론 이 경우 원래 불렀던 가격보다 부가가치세 10%를 더 요구한다. 너무도 당연한 거지만... 재료상에서는 그냥 세금계산서 없이 현금 결제해 주면 자그마치 10%나 DC해 줘서 누이좋고 매부좋은 그런 거래가 될텐데 왜 이리 복잡하게 사느냐... 하는 눈총(?)을 받기도 한다.), 환자와의 관계에서는 좀 다르다.
 
아니 환자와의 금전거래에서 뭐 그런 경우가 발생하느냐... 고 의아해 하겠지만, 재미있게도 환자들 대부분은 치과치료를 받을 때 원래의 정해진 진료비(비보험)에서 카드가 아닌 현금 결제(그것도 현금영수증의 발행이 없이)를 하면 적어도 10%이상은 할인해 준다는 이상한 관행(?)에 익숙해 있다...^^;;
몇 백만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진료(예를 들면, 임플란트나 교정의 경우처럼)에서 10%를 넘는 할인은 엄청난 것이기때문에 환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한번쯤 거래(협상?)를 시도해 본다.
사실, 카드나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는 현금결제에 할인을 해주는 (심지어 이렇게 유도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유는 탈세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치과의 경우 수익의 거의 40% 가까운 세금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내야 하는데 매출에서 완전 누락된 이런 현금결제는 사실 엄청 할인해줘도 이익인 경우가 많다. (아마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 0.1%의 누락도 없이 완벽한 100% 매출 신고와 100% 정직한 세금을 내보겠다고 '결단(?)'한 우리 치과의 경우 (당연한 건데 마치 자랑처럼 들린다...^^;;), 환자가 현금결제한다고 아무런 차이가 없고, 오히려 카드결제를 유도하는 편이다. 환자가 원하든 원치않든 무조건 현금영수증을 발행한다.
그런데, 이런 '정직'이 환자 자신의 손익과 관련이 있을 때는 괜히 불편해 한다...ㅠㅠ
이렇게 설명하면,
 
"네, 원장님 좋은 일 하시네요... 하지만 저한테는 그냥 현금 받으시고 할인 좀 해주세요... 절대 신고도 안하고 현금영수증도 요구 안할게요...^^;; 다른 치과는 다 그렇게 해 주던데..."
 
참 난처하다. 물론 정해진 가격이란 게 없으니 이미 소개되어 오신 분이고 아시는 분이기도 하고... 형편이 어려운 분... 등등으로 인해 나름 치과해서 제공할 수 있는 할인을 다 해 준 상태에서 현금을 내신다면서 추가 할인을 요구하는 경우다.
우리 치과의 특성상 대부분 믿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데, 이런 요구는 그 분이 장로님이든 권사님이든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스님이나 신부님에게는 이런 요구를 한번도 받아 본 적이 없다...ㅜㅜ)과거에 치료도 받은 적이 없는데, 의료비 공제에 쓰겠다고... 자신이 낸 진료비보다 훨씬 큰 금액의 가라(?)진료비 영수증을 발행해 달라고 요구하는 크리스천들이 많았던 때 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적어도 요즘은 이런 요구를 하시는 분들은 잘 없다), 그래도 여전히 곤혹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비단, 이런 예 말고도 나 한사람이 정직하게 살아보겠다고 할 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 같다. 치과동료들이나 선후배 사이에서도 괜히 나대는 놈 정도로 비웃음(?)을 사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결정한 이후부터는 소득은 많이 줄었지만... 적어도 세금문제에서 거리낌이 없어지니 참으로 좋다. 먼저 나자신에게, 직원들에게, 자녀들에게, 환자들에게...
재미있는 사실은, 기껏 세금 100% 내는 이런 기본적인 정직의 문제에 도달하기까지... 엄청난 고민과 고난(?)의 과정을 겪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내가 겪은 하나님은 적어도 믿는자에게는 참으로 단호하게 요구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이다. (오늘 환자를 대하다가 난처했던 기분에 시작한 이야기가 너무 두서없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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