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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5225
글제목 :     새벽기도회, 어떻하지??ㅠㅠ
 
지난 주일부터 피택자 교육이 시작되었다.
담임목사님께서 직접 주관하시는 6개월간의 교육이란다.
예배 설교노트 정리 제출, 오후예배 및 수요기도회 등 공예배 필참, 신앙간증문 써내기, 성경 전체 일독이상, QT나눔, 교회 헌법, 매주 목사님과의 교리교육과 공부 및 토론, 이 기간 동안 1명 이상 전도하여 학습까지 받게 해서 생명있음을 증명해 보기... 등등 신앙생활 전반에 관한 장로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점검하고 교육하시겠다는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또 실제로 거의 평소 하고 있던 일이라 큰 부담이 되는 건 없다고도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여기에 플러스 되는 단 한가지가 더 있다는 것이다.
 
바로 새벽기도회 매일 출석...ㅠㅠ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철저하게 저녁형, 한밤중형 인간인지라... 심야기도회, 철야기도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새벽에 일어나는 건 내게 있어서 정말 고역 중에 고역이다.
그래도, '한국교회에 있어서 적어도 우리 생애동안에는 이 새벽기도회가 결코 사라지지 않을 전통으로 남아 있을 것이고, 성도들의 본이 되어야 하는 장로로서는 당연히 체질을 바꿔서라도 반드시 해야 되는 일...' 이라시니... 거부할 수가 없다...ㅠㅠ
 
사실 피택선거 직전에 구역 담당 장로님의 강력한 권고(?사실상 명령...^^;;)으로 2주간 새벽기도회에 매일 출석했었다.
1년에 4회 정도 가지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30여년만에 첨으로 참석하는 평소 새벽기도회였다.
피택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새벽기도회에 발길을 뚝 끊는 것도 이상하게 보일까봐 (원래 피택 공동의회를 위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참석했던 새벽기도회였으니 끝나면 그만두는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됨에도... 괜히 스스로 찔려서...ㅋㅋ), 그 다음 한 두 주는 계속 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안하던 짓(?)을 하다가 무리를 해서인지 독감(아마 신종플루)이 걸려 죽어라 고생한다고 자연스럽게 새벽기도회를 못 가게 되었던 터였다.^^
 
어쨋든, 어제부터 다시 새벽기도회에 출석하고 있다.
목사님의 의도(?)와는 달리 체질을 바꿀 수는 없고, 12시나 1시에 취침 (이것도 거의 1시간 이상 취침시간을 당긴 것이다)해서 4~5시간 자고 일어나 교회로 달려가서 기도한다.ㅜㅜ
돌아와서는 아빠 혼자만 하는 것이 억울(?)해서, 저녁에 하던 가족예배시간을 아침 6시 30분으로 변경해서... 아이들과 마누라를 억지로 깨워 예배(기도회)를 드린다.ㅋㅋ
재미있게도, 아이들은 30분~1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에 무척 힘들어 하면서도 별 불만을 표시하진 않는다. 오히려 좋아하는 듯 보이기도 하다...ㅋㅋ
 
새벽기도회...
내게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임에 틀림 없지만,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소중하게 여겨진다.
평소에 그 정도의 시간만큼 매일 기도하는 기회도 가지지 못했던만큼, 혼자서 내게 맡겨진 영혼들(가족, 교회 구역식구들, 치과직원들, 1청년회 청년들, 4남성도회 회원들, 교회 어르신들과 후배가족들... 등등)을 위해 기도하다보면, 어느새 30분이란 시간은 훌쩍 짧게 지나가 버린다.
이 사람을 위해 기도하다보면, 또 다른 사람이 생각나고, 또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다 보면 그 사람이 처해 있는 환경이 떠 올라 기도가 길어지게 되고...
전에는 신앙의 선배들이 두시간, 세시간 씩 기도하는 게 이해조차 되지 않고 나 자신은 10분만 기도해도 더이상 할 게 없던데... 이렇게 기도하면 정말 하루종일이라도 기도할 제목들이 떠오를 것도 같다...^^;;
 
문제는, 이걸 과연 평생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빨리 잘 수 있으면 좋겠는데... 가족들이 다 모이는 시간이 겨우 11시나 되서부터인데... 어찌 애들이 안 들어온 상태에서 가장이 새벽기도회 간답시고 먼저 잠자리에 들 수 있단 말인가?
 
에구... 목사님 명령을 피택자로서 안따를 수도 없고... 고민이다.ㅠㅠ
체력이 떨어져 병이라도 걸리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야겠다.^^
 
(2014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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