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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5618
글제목 :     임직감사헌물(?)에 관해서...
 

직분(장로, 집사, 권사?)을 받은 후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돈을 내는 행위... 그것이 헌금이든 헌물이든, 자발적이든 타의에 의해 수동적으로 하든지 간에 현재의 한국 교회의 상황에서는 도무지 해서는 안 될... 가장 심각하게 척결(?)해야 할 악습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주 젊은 나이에 집사로 임직할 때도 그 동안 있어 왔던 '전통'이란 이름으로, 당시에 함께 임직하는 권사님들과 집사님들이 약간의 돈을 모아서 뭔가 교회에 의미있는 일을 하자는 건전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 좋게 여길 수도 있고, 또 그 액수가 큰 편이 아니어서 당시에 임직하시는 분들의 형편에서는 그렇게 무리가 되지도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코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을 많이 하고 또 주변의 선배들이나 목사님들과도 많이 상의하고 다 같이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물론 이것이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었지만, 당시의 젊은 저로서는 어르신 권사님들께 저...의 이런 소견을 말씀드리고 관철시키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당시 우리교회에 새로 부임해 오신 장목사님께서 이런 행위, 즉 감사의 표시로 교역자에게 선물하는 행위나 교회에 뭔가 액수를 정한 금액을 바치는 관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금지하신 것이었고, 또 함께 임직하는 친형같은 선배께서도 적극적으로 이것을 동의해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전, 적어도 당시 우리 교회의 이런 결정에 대해서 무척 자랑스러웠고 (물론 선배 집사님들이나 장로님들의 반대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드디어 새로운 바른 전통이 우리 교회에 세워진 것 같아 기뻤습니다.그런데, 그 이후 몇 년이 지나서 제가 영국에서 공부하던 중 다시 교회의 장로님 몇 분을 세우는 임직식이 한번 있었는데, 다시 원래대로(?) 얼마씩 돈을 모아서 행사도 하고 선물도 하고 공동으로 교회에 뭔가 헌물도 하는 일이 생겼다는 겁니다. 아마도 당시에 세움을 받는 장로님들이 도저히 그 동안에 오랫동안 일반적으로 한국 교회에서 해 오던 나름 괜찮은(?) 전통을 당신들께서 하지 않는 것이 조금은 얌체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목사님께 본인들의 이런 생각에 관해 적극적으로 요구하시니... 항상 사람 좋으시고 마음 약하신 우리 목사님께서 이런 전통에 대해서 다시 긍정적인 부분을 보기로 하시고 허락해 준 것이었답니다.

그 이후에도 몇번의 집사, 권사, 장로 임직식이 있었고 이런 관습은 어떠한 형태로든 여전하게 계속 되어 온 것 같습니다...ㅠㅠ

이제 드디어 다시 15년 정도가 지나 제가 곧 장로로 임직하는 순간을 맞이 합니다. 벌써 걱정이 많이 됩니다. 여전히 저의 신앙적인 견해나 양심은, 아무리 나의 순수한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한국 교회의 악습을 철저히 철폐하는 측면에서라도 절대 임직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헌금이나 헌물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이제는 선배 장로님들이나 목사님조차도 제 생각에 그리 큰 힘을 실어주실 것 같지도 않고^^;;... 괜히 젊은 친구가 또 나대는(?) 것 처럼 여겨질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 임직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자기 임직할 때 이렇게 한다고 돈 아까워하는 이기적인 놈처럼 비쳐질 것 같기도 하고...ㅜㅜ아무튼 더 이상 하지 않을 것 같은 고민을 이 나이(?)에 또 다시 하게 되니... 조금 참담한 심정이긴 합니다.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얼마씩 돈을 내서 자연스럽게 하던대로 하는 게 훨씬 더 편하고 부담이 없습니다. 안그래도 너무 튄다는 인식이 많은 차에 이 일로 괜히 선배 장로님들과 조금이라도 불편해질까 걱정입니다.

이런 일은 목사님이나 선배 장로님들이 중심을 바로 잡아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데 말입니다...ㅠㅠ

말이 길어졌지만, 전 아래 김관성 목사님의 생각이 전적으로 현재의 한국교회에서 옳다고 생각하고 지지합니다. 특히 3달 이내는 직분과 관련된 감사헌금조차도 하지 말라는 건... 그 정도 쯤 해야 고쳐질 수 있을만큼 한국 교회가 문제가 많아 보이기 때문일겁니다.

 

(김관성목사님 글-덕은침례교회-)

<직분을 받으면서>

덕은 교회에 부임해서 권사님들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후보들을 면담하고 신앙적인 부분을 체크했지요. 추천하신 분들의 말씀대로 흠잡을 데가 없는 훌륭한 분들이셨습니다. 무리 없이 일정을 진행하면 되겠다고 확신했습니다.

이 일을 진행하면서 두 분의 권사님에게 어떤 형식...의 헌금이나 헌물<저는 이 용어 사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이기에 부득이 사용하겠습니다.>도 하지 못하도록 교육을 하였습니다.

한편으론 인위적이고 경직된 방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제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직분 자들을 임명하면서 돈을 받는 관례를 제가 속한 교회 안에서 만이라도 종식 시키고 싶었습니다. 잘 따라주셨고 큰 일 없이 행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행사 직전에 “목사님. 말씀하신 대로 하겠지만 떡은 저희들이 좀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간곡히 부탁하시더군요. 저의 대답은 강력한 “NO”였습니다. “권사님. 절대로 안 됩니다. 떡도 준비하지 못할 형편에 있는 사람이 권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두 분의 마음은 잘 알지만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훗날의 경우를 생각해서 그것조차 하지 말아주십시오. 행사가 너무 무미건조하면 안 되니까 떡은 교회재정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떤 형식의 물질 드림 없이 권사 취임식을 마무리 했습니다. 한 가지가 더 있었는데 그것은 권사님들이 따라주셨는지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권사 취임 이후 3달 안에는 취임과 관련한 감사헌금도 하지 마십시오. 오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권사님들은 기쁜 마음으로 하지만 결국은 돈 주고 직분을 산 것이 아닌가 하는........”

지난 밤, 한 권사님으로부터 그 교회의 사연을 들었습니다. 직분을 얻는 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헌금 액수라는 이야기, 새로운 현실을 접하는 것도 아닌데 꽤나 마음이 아프더군요. “이러다가는 정말 교회가 절단이 나겠구나.”하는 위기감이 찾아왔습니다.

이런 일을 추진하는 교회의 핵심 중직자들을 탓하거나 욕하지 마십시오. 신자들의 문제에 집중하기도 힘든데 그런 불신자들의 세계에 시간과 마음을 쏟을 여유가 어디있습니까? 그들을 욕한다고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돈 맛을 경험한 자들은 절대로 멈추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돈내고 직분받는 그 일을 안하시면 됩니다.

"목사님. 그러면 장로도 권사도 될 수가 없는데 어떻해요?" 이 질문을 누군가 할 것 같아서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장로 안하고 권사 안하면 되잖아요." 죽어서 주 앞에 서는 날, 우리는 한 사람의 신자로 그 분앞에 서는 것이지 장로와 권사로 서는 것이 아님을 마음에 새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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