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보기
상단으로가기

불꽃치과의원

불꽃미디어

불꽃클리닉 > 원장님 칼럼

내용 보기
조회수 :     10423
글제목 :     '양심 치과, 1인 치과'를 운영한다는 강** 치과의사의 기사를 읽고...
 
(아래 글은 제가 2014년 12월 쯤에 이 분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고 쓴 글인데, 최근 이 분에 대한 기사-다른 치과의사들의 보복(?)을 받고있다는...-를 보고 다시 올립니다.)
 
나는 이 기사에 나오는 이 분의 이야기에, 치과의사로서 별로 동의가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의 특이(?)한 개원 치과의사를 소개하는 정도...라면 몰라도, 이 기사를 읽다보면 마치 현재 개원하고 있는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과잉진료를 일삼는 그런 집단처럼 여겨지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지는 게 사실이다.
 
이 분 주변에서 경험하고 만나는 치과의사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모르지만, 본인 스스로 1인치과를 하게 된 이유가 경영적인 이유가 포함되어 있는 게 사실인데 (1인치과가 뭔가? 직원 한두명에게 봉급을 주는 것도 아까울 정도라면 문제가 있지 않은가? 치과자체가 치료자와 보조자로 구성되어 치료하게 되어 있는데 혼자서 진료한다는 것은 시간적인 면에서나 효율적이 면에서 환자들을 많이 불편하게 만들 뿐이다. 그리고 사실, 몇 가지의 보험진료만 하겠다고 하는 것도 개인적인 가치관일 뿐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이 분을 취재한 언론에서 너무 그럴 듯하게 몰아가려고 하다보니 다른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내 주변에서 만나는 치과의사 동료, 선후배들은 여기 이 기사에서 말하는 그런 나쁜 치과의사들은 거의 없다. 물론,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도 소위 환자들에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형치과나 프랜차이즈 치과들이 오로지 기업 경영적 마인드로 마켓팅을 하는... 그런 곳이 분명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기사를 읽으면서 느끼는 그런 정도는 아니다.
 
또, 이 글을 읽다보면 보험진료(보험에서 인정해 주는 진료?)는 정직하고 양심적인 진료이고, 상대적으로 고가의 치료비가 책정되어 있는 비보험진료는 치과가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행하는 비도덕적인 진료로 여겨지는 것처럼 나타나 있다.
예를 들어 이 분이 즐겨하는 아말감만 하더라도 과거 (내가 대학을 다니던 80년대나 90년대 초반까지)에는 분명 좋은 재료였지만, 언제부턴가 아말감에 대한 보험수가가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된 이후로는 그전에 수입되던 아말감의 수입가조차도 보험수가보다 더 비싸게 되어, 그 전에 주로 쓰던 양질의 아말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아주 저가의 국산 아말감만 보급되고 있는 추세이다보니... 환자에게 아말감치료를 해 주다 보면 충치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물론, 환자에게 보험이 적용되는 낮은 수가의 진료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금인레이나 레진같은 비보험진료를 소개하고 권하는(?) 것이 결코 개원의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괜히 환자가 '이 사람이 돈이나 더 벌려고 그런 비싼 진료를 권하나??' 라고 생각이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환자가 좀 남루한 옷을 입고 있거나 치과에 대한 별 기대가 없닥 여겨지는 경우에는 아예 권하지도 않고 그냥 보험진료를 해 버리고 말 때가 많다. 근데, 사실 이게 더 환자를 차별하고 무시하는 행위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여기에 관해서는 그 전에 내가 올린 페북 글이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과연 아말감 같은 그런 보험진료를 자기 가족에게도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고, 충분히 그렇게 해 줄 수 있다면... 환자에게 적용해도 될 것이다. 그건, 틀니나 임플란트 같은 고가의 치료계획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부모나 형제에게 권할 수 없는 치료계획을 환자에게 권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과잉진료'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부모형제에게 해 주고 싶지 않은 보험진료를 환자에게 귀찮아서 (어떤 이유에서건...) 더 좋은 치료가 있다는 걸 말해주지도 않고 한다면 그것 역시 '양심불량'의 부정직한 치료일 것이다.
 
어쨋든 이 분은 자신의 부모형제나 자녀들에게도 동일한 진료를 행하실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요즘처럼 의사-환자 간의 불신이 팽배하고 의사가 도둑놈으로 몰리는 판에 이런 기사는 의료인으로서 결코 마음 편하지 않다.
 
(2017년 7월)
 
 
 
name :
password :
security code :
 
  comment :
 
 
이전글 목록 새글쓰기 응답글쓰기 글수정하기 글지우기 다음글



번호 제목 작성자 첨부 조회
17 치과의사의 평균수명이 짧은 이유에 대한 단상 김진태 2313
'양심 치과, 1인 치과'를 운영한다는 강** 치과의사의 기사를 읽고... 김진태 10423
15 기부금, 세금, 수입?? 김진태 10615
14 사랑니 발치? 김진태 15327
13 영화 '제보자'를 보고... 김진태 14874
12 임직감사헌물(?)에 관해서... 김진태 15618
11 High Note (A, Bb, B, HighC) 김진태 16844
10 Leadership or Followership? 김진태 15185
9 새벽기도회, 어떻하지??ㅠㅠ 김진태 15225
8 '장로'로 피택된 후의 단상... 김진태 15134
7 바뀌는 세금 정책에 대한 작은 항변... 김진태 15420
6 외모로 환자들을 판단하지 말라? 김진태 15914
5 자녀 교육 (첫째와 둘째와의 차이?) 김진태 15855
4 '관계'를 통해 깨닫게 되는 신앙적 단상... 김진태 15887
3 성경 퀴즈 대회... 김진태 15545
2 '암(Cancer)' 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가져본 단상... 김진태 15331
1 정직한 세금, 환자들도 도와줘야 가능? 김진태 15467
목록 새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