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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5914
글제목 :     외모로 환자들을 판단하지 말라?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는다..."는 말을 내가 하고 있는 치과에 적용해 보면,
 
환자의 차림새나 풍기는 이미지로 미리
 
'이 사람은 형편이 괜찮아보이니까 약간 비싼 치료옵션을 설명드려도 좋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현재 환자의 상태에서 비용에 상관없는 가장 좋은(치과의사가 판단할 수 있는 양심적 범위(?)내에서 가장 적절한?) 치료옵션부터 시작해서 가장 저렴한 옵션까지 다 설명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이 사람은 형편이 어려워보이니까 비싼(?) 치료 설명드려봐야 괜히 이 분 부담만 느낄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저 치료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진료 위주로 설명드리는 경우가 아닐지 모르겠다.^^
 
사실, 일반적으로 환자입장에서는 (특별히 우리나라에서 더...) 의사에 대한 불신이 강하고 특별히 치과라는 곳은 치료비가 너무 비싼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미리부터 걱정하고 의심부터하고 있다고, 치과의사인 나 스스로 그렇게 미리 생각하니까, 가능하면 환자로부터 괜한 오해(이 치과는 비싼 치료를 권하는구나...라는)를 사는 것도 싫고 또 열심히 설명해봐야 시간만 낭비되고 입만 아픈 경우가 많으니 (또 너무 여러가지 치료옵션을 설명드리는 것 보다 의사가 적당히 선택해서 확신있게 설명드리는 걸 환자입장에서는 더 좋아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언뜻 생각하면 참으로 양심적인 (왜냐하면 다른 치과에 비해서 환자한테 비용이 부담되는 설명을 하지 않고 가능하면 보험이 되고 저렴한 치료를 권하니까...) 치과의사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실 어떻게보면 이렇게 하는 경우야말로 그 환자를 철저히 무시하고 '외모로 사람을 취하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
 
전에 한 환자를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워낙 차림새나 말씀하시는 게 어려운 형편처럼 보여서...) 금인레이(본떠서 금으로 떼우는 비보험인 비싼 진료)를 하면 비싸지만 가장 적절한 진료인 줄 알면서도(전문가로서 의사의 판단), 그냥 아말감으로 떼워 드린 경우가 있는데...
이 분이 나중에 치과로 찾아와서 정식으로 항의를 했던 경우가 있다.
 
"아니 다른 치과에 가니까 이 경우에 더 좋은 치료옵션이 있다던데 내게는 설명도 없이 왜 이런 싸구려치료를 해 줬냐..."고
 
그 때 든 생각이 '아... 어쩌면 내가 이 환자분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거다. 비록 실제로 그 환자분은 형편이 어려운 분은 맞았지만, 이분은 본인의 건강에 대해서는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특별히 항상 사용하는 치아는 가능하면 가장 좋은 것으로 하고 싶었던 분이었다.
아무튼 그 이후부터는 제게 오는 환자는 어떤 모습으로 오든지간에 가능한 치료옵션을 다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무척 피곤하고 쓸데없는 일일 때가 많고, 동료 치과원장(특히 울 와이프ㅋㅋ)들이
 
"환자를 척보면 알아야지 왜 그리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소비하느냐?"...
 
고 말하는 것도 자주 듣지만... 환자에게 가장 저렴한 치료를 권하면서 나 스스로를 고귀(?)하게 느끼는 것 보다, 이 환자에게 드릴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드리고나서 환자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것이 더 양심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할 때 대부분의 환자들은 헷갈려하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못미더워하는 경우가 많다...ㅠㅠ
 
의사와 환자와의 신뢰가 더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
 
(2013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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